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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율자의 세상은 아름다웠다. 12화

From Herrscher of dominance's World was Beautiful.[H.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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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카섬 생존편 12화>


준이 외딴방에 갇혀 끔찍한 경험을 하는 동안 다른 일행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면 시간을 조금 역행해야 했다.


준과 달리 배의 아래쪽 빈 방에는 Eins31이 일행들을 찾고 있었다.


회수꾼들이 그들을 포위하고 준과 페드가 돌파하기 위해 난동을 피울 때쯤 Eins31은 몰래 주목에서 도망쳐 천장에 열린 창문으로 자리를 피했었다.


누군가는 그의 행동을 비겁한 배신자라 욕할지 모르겠지만 Eins31은 네겐트로피에서 개발한 뛰어난 중계지휘 로봇이었다. 당연하게도 정황파악에 관해서는 일반인을 뛰어넘을 만큼 상황 파악이 뛰어났다.


그런 Eins31이 판단한 결론.


이곳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그렇다. Eins31의 뛰어난 인공지능이 판단하기에 이곳에서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저 무법자들을 이기기란 불가능 했다.


설사 이 아이들이 초능력자들이라고 해도 총 앞에서는 춤추는 광대 정도였다. 그렇기에 Eins31은 뒤도 안보고 도망쳤다.


그렇다고 그에게 양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록 철과 쇠로 이루어진 몸이라도 뛰어난 인공지능의 성능은 인간과 비슷한 마음과 의리를 창조해 탑재시킨 것 이다.


과연 그를 개발한 테슬라 박사가 의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하여튼 그 감정으로 인해 지금 이 로봇은 위험한 적진 한복판에 뛰어 든 것 이다.


「좋아, 열 감지 센서에 잡히는 인간은 없고, 아래로 가면 그 녀석들을 만날 수 있겠지.」


예부터 인간들은 자신의 사유물을 깊숙이 숨기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중세 함선들을 보면 대부분 선채 아래에 종들을 가두는 경향이 많았다.


이런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회수꾼들이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일행들을 보관하려고 한다면 선채 아래로 녀석들을 모아놨을 것 이라 판단했다.


『!!!』


“그니까 말이야. 찾아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


“진짜 뭔가 있긴 한 거야?”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Eins31은 서둘러 상자가 있는 곳으로 몸을 숨겼다. 말소리는 점점 커져 회수꾼들이 Eins31의 모니터 앞을 곧장 지나갔다.


“그래도 역시 빈집터는건 편해서 좋구먼. 방범장치 울려봤자 거리낄 것도 없고.”


“금융도 이쪽에 물건들은 곧잘 포기한다잖아. 뭐가 무서워서 이런 곳을 내팽겨 쳐버리는 건지.”


“지금 천명도 수습 된지 얼마 못해서 피해지역 수습하는 것도 오래 걸리고. 덕분에 우리야 좋은 거지.”


점점 멀어져가는 회수꾼들의 목소리에 Eins31은 회로를 안정화 한 다음 다시 선실 아래로 내려갔다.


제한된 연료로 장기 비행도 해야 되다 보니 열 감지 센서를 상시 켜두고 조사할 수는 없었다. 덕분에 아슬아슬한 잠입이 되었지만 다행히 최첨단 기계인 만큼 몇몇의 센서만으로도 기척을 탐지하고 피할 수 있었다.


대체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되는지! 그 여자아이만 아니었어도!!


-라고 속으로 불평하며 내려간 Eins31의 지하는 창고 비슷한 곳이었다.


시각 정보만으로 판단해 봐도 상당히 많은 방이 있는 복도가 펼쳐졌다. 무언가를 숨기기엔 딱 좋은 장소였다.


Eins31이 조사에 착수하려고 할 때 어디선가 타격소리가 들렸다. 퍽.퍽.퍽 하는 게 살벌해 기계인 Eins31도 소름이 들었지만 천천히 다가가 그 정체를 보기로 했다.


부유하고 있다 보니 발소리도 나지 않을 테지만 괜스레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Eins31은 그 참상을 렌즈에 천천히 새기기 시작했다.


누워있는 남자와 그 위를 올라탄 남자.


주먹을 치켜세우고 한번 휘두를 때마다 쩌렁 쩌렁하게 타격음이 울리며 주변을 스릴러 영화같이 얼어붙게 만들었다.


하지만 Eins31에겐 그 장면보다 다른 사실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누군가의 배 위로 올라와 사람을 패고 있는 그 잔악무도 한 사람.


그 존재는 바로-


『페, 페드?』


“....? 아삼이? 아삼이 너야?! 무사했구나!”


『.......』


페드가 부여잡았던 멱살을 풀자 사람으로 추정되는 고기는 풀썩 쓰러졌다. 바닥에 떨어진 흰 이빨들을 보아하니 아마 임플란트 보다 틀니를 장만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은 개수였다.


『너... 뭐하고 있는 거야?』


“어? 어어... 그, 그게....”


자신의 발밑에 있던 남자를 슬쩍 쳐다본 페드가 흠칫 하더니 급히 고개를 돌리고 Eins31이 있는 곳으로 갔다.


Eins31도 흠칫하며 뒤로 물러서자 그 모습을 본 페드는 메마른 웃음을 지으며 뒤통수를 긁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심했다는 자각은 있던 모양이었나 보다.


“그게...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어쩔 수 없는 한도가 좀 넘어선 거 같은데?』


“아, 아니 알고는 있는데 저녁이...”


『저 녀석이...?』


“근육이 취향이라고 날... 날...”


그리고 페드는 끝내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울먹이며 어깨를 부여잡았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Eins31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경험은 나이를 뛰어넘어 공포였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은 돌아와 다시 준의 시점이었다.


회수꾼 대장에게 얻어맞고 그 충격이 가시고 마음도 추스르자 사고가 다시 탈출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저 문 밖에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얌전히 있어봤자 상황이 나아 질리는 없었다.


지금 다른 일행도 심한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르고 특히나 에리를 건드린다면... 그 땐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준은 바닥에 막대기 하나를 주웠다. ‘그 남자’에게 맞을 때부터 눈여겨봤기 때문에 뒤로 묶인 손으로도 손쉽게 거리를 계산해 주울 수 있었다.

그리고 주운 막대기에 생긴 그의 능력, 검은 칼날을 이용해 준의 손을 묶은 수갑줄을 잘라냈다.


무엇이든지 손쉽게 절단하는 이 위험한 능력을 한 번도 마음에 들어한 적이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이 초능력에 큰 도움을 받게 되니 미묘 복잡한 순간이었다.


어쨌거나 손의 자유를 얻었으니 이제 마음을 다지고 밖으로 나갈 때였다.


바깥에 사람이 있다면 주저 않고 무력화 시켜야 된다. 당연히 준은 특수부대도 아니었고 상대의 급소를 찌르는 짓은 하지 못한다.


그저 이 위험한 능력으로 상대를 처치해야 될 뿐. 썩 유쾌한 방법은 아니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일행들을 위해선 해야만 했다.


작은 막대기에 다시 검은 날을 만들고 문틈을 따라 베었다. 이제 잠금장치도 무용지물이고 단숨에 빠져나와 적을 노리면 된다.


“하나... 둘...”


속으로 ‘셋!’이라 세며 문을 벌컥 여는 순간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준은 망설임 없이 눈을 부릅뜨고 검은 날을 휘두르는 순간 익숙한 소리가 들렸다.


“오빠?”


“!!”


그 소리에 준의 행동이 우뚝 멈췄다. 동시에 서늘한 감각의 물체가 머리로 향하다 멈추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눈앞을 응시하자 금발의 여성이 얼음 몽둥이를 자신의 머리로 향하다 멈추는걸 알아볼 수 있었다.


“메리?”


“준?”


“오빠!!”


에리가 준한테 달려와 안기자 그제야 준은 검은 날을 없애고 에리를 끌어안았다. 순간적으로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에리가 잡아준 탓인가 버틸 수는 있었다.


“괜찮아? 어디 다치진 않았어?”


“응. 메리언니가 다 얼려줬어.”


“어... 다행이네...”


그것 참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인과응보다. 동정할 필요까진 못 느껴 애도정도로 끝마치고 다시 고개를 들자 메리는 걱정된다는 투로 말했다.


“너는 괜찮아? 꼴이 말이 아니야.”


“가볍게 얻어맞은 정도야.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너 얼굴 반쪽이 두배 정도 부어올랐는데?”


“... 사실 아직도 좀 아파.”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픈 건 나중에 치료하면 된다. 지금은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게 먼저니 준은 손을 흔들고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겠어?”


“지하 2층인 거 같야. 이대로 갑판까지 올라갈 수는 있는데 사람들 눈에 안 띄긴 힘들 거 같아서 우리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당연하지만 갑판은 시야가 트여 있을 거고 그만큼 주목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때문에 준과 일행은 시선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문제는 갑판이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 이다. 이 셋이 알고 있는 배라고 해봤자 낚시 배나 유람선 정도인데 이렇게 거대한 배는 어떤 배일지 감도 안 잡힌다.


“... 그럼. 이대로 벽을 뚫는 건 어때.”


“벽?”


“내 능력이면 이 함선의 벽을 뚫을 수 있으니까. 메리가 얼음 바닥만 만들어 준다면 굳이 위로 안 가도 되잖아.”


“하지만 바닥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잖아. 화물선 같은 건 해수면에 비해 높기도 하고.”


밧줄로 내려가면- 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이 방법으로 에리가 탈출할 수가 없었다. 에리 같은 어린아이가 밧줄을 잡고 내려가기엔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방법을 고안해야 된다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압박감에 마땅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자 준은 턱을 긁었다.


그런 준과 메리를 올려다보던 에리 역시 불안한 얼굴을 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할까?”


“아니, 에리 괜찮아.”


“......준, 하나만 물어봐도 돼?”


“응?”


준이 메리를 바라보자 메리는 한쪽 눈썹을 위로 올리며 물어봤다,


“에리가 말하는 ‘친구’라는 게 대체 뭐야?”


“......”


“처음에는 에리의 망상일거라 했지만 아삼이의 반응도 그렇고 평범한 일은 아니지? 대체 에리한테 무슨 일이-”


“콰강!”


메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실이 흔들리더니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준이 에리를 잡아주고 메리도 벽에 기대 중심을 잡는 사이 익숙한 소리가 선내에 들리기 시작했다.


“우와앗!!”


『멍청아!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했잖아!!』


“아니 어디 멍청이가 엔진실에서 폭발물을 던지냐고!!”


『저 머리 빈 놈들한테서 인질극을 한다는 네가 레전드다!』


“페드오빠!‘


아래층 계단에서 올라온 남자의 실루엣은 분명히 페드였다. 게다가 그 옆에는 Eins31. 그 모습을 보자 안도와 한편 현재 상황에 공포감이 들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멍청아!”


“몰라! 내 탓 아니야!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불길이 오르기 전에 올라가야 된다고!”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폭발 소리를 듣고 내려온 회수꾼들과 시선을 마주쳤다. 어쩔 수 없이 메리가 먼저 회수꾼들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얼려버려 시야를 차단했다.


동시에 준이 막대기에 생긴 검은 칼날로 가르자 회수꾼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로테스크한 장면이었기에 페드가 에리를 끌어안고 눈을 가리며 뒤이어 따라갔다.


『계단위로 세명이 온다!』


이번엔 페드가 옆에 있던 물통을 주워 던졌고 에리가 단숨에 얼려 부피를 팽창시켰다. 그러자 물통이 터지며 폭발소리가 들렸고 당황해 하는 회수꾼들을 준이 베어 넘겼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이제까지 망자들과 대치했던 경험이 지금 빛을 보는 것 이다.


드디어 갑판 위로 올라오자 배는 이미 기울고 있었는지 경사가 생기고 있었다. 회수꾼들은 배에 내려가기 위해 정신이 없었고 준과 일행들도 서둘러 내려가야 하는 건 같은 처지였다.


“준 저 선 좀 끊어줘!!”


페드가 배 바닥과 이어진 선을 가리키자 준은 바닥에 있는 플라스틱 원판을 주워서 모서리에 검은 날을 만들어 던졌다.


그러자 날아간 원판의 검은 날이 밧줄이 끊어 바닥에 떨어졌고 페드는 그 밧줄을 주워들었다.


“다들 잡아!”


에리를 한손에 들쳐 매고 메리와 준이 페드 목으로 팔을 감자 페드는 달려 갑판 아래로 떨어졌다.


이윽고 손에 잡고 있는 밧줄이 팽팽해지자 페드가 팔로 밧줄을 붙잡아 낙하를 멈추고 반동으로 선체를 발로 차 지면으로 몸을 날렸다.


지면에 던져진 페드와 메리, 준은 분리되며 바닥을 굴렀지만 에리는 페드가 안아 감쌌기 때문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반대로 말하면 나머지 셋은 떨어지면서 착지 충격의 여파를 고스란히 느끼게 되었다.


『너희들 괜찮냐...?』


“으으.. 어깨로 잘못 떨어져서 아파 죽겠네.”


“좀 살살 떨어지지...”


“시끄러 이놈들아! 내가 젤 아프거든!!”


한 팔로 밧줄을 붙잡고 에리를 감싸느라 바닥을 구른 페드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나머지 둘은 듣는 듯 마는 듯 흘러넘기며 일어나기 바빴다.


그나마 그가 지킨 작은 에리가 그의 고생을 알아줄-


“오빠.. 답답해...”


알아주긴 개뿔 그 오빠의 그 동생이라는걸 철저히 깨달은 페드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생에 눈물을 머금고 일어선 페드와 에리를 마지막으로 모두 다시 이동할 준비가 되자 이젠 Eins31이 선두에 서서 말했다.


『저긴 아직 난리 통이니 지금이 기회야! 비행기는 아직 활주로에 있으니 어서 도망치자고!』


“그래. 조금만 버티자.”


어깨를 감싸며 준이 말하자 페드와 메리도 고개를 끄덕이고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메리의 눈이 크게 뜨며 앞을 응시했다.


그 모습을 본 준도 메리의 시선을 따라 정면을 보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너........』


“아트?!”


페드가 활짝 웃으며 앞에 선 남자를 불렀지만 그 남자는 꼼짝하지 않고 앞에 서 있었다. 사실 일행 모두 그 때 아트가 죽었다고 생각해 아무도 입밖에 꺼내지 않고 있았다.


그런데 그런 아트가 모두의 눈앞에 서 있자 놀라움과 함께 기쁜마음이 벅차 오르고 있었다.


아트가 살아있던 것 이다.


“페드형.”


“아트 너 괜찬-?!”


『멈춰 페드!!』


하지만 Eins31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총성이 울렸다. 이어서 쓰러지는 건 다름 아닌 아트를 가장 반겼던 페드였다.


“무슨...?!”


메리가 말도 채 끝나기도 전에 아트가 들고 있던 총의 총구가 메리에게 향해가고 있었다. 그걸 눈치 챈 준이 재빨리 달려가 메리를 감싸 안아 옆 창고 뒤로 숨었다.


“무슨 짓이야 아트?! 너-!!”


『바보들아! 저 녀석은 배신자야!!』


“뭐?”


『눈치 못챈거야? 회수꾼들이 녀석을 쐈을 때 총탄이 튕기는 소리가 들렸잖아!』


아트가 총에 맞아 쓰러졌을 때를 준이 회상했지만 전혀 이상한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튕기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사람을 쏜 총알이 관총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한 준이 이해를 못해하자 Eins31이 답답해하며 되물었다.


『사람을 쏜 총알이 그렇게 기세 좋게 뒤쪽까지 날아가 튕길 거 같아? 정신차려!』


“무슨....? 그럼 아트가. 아트가 연기한 거였다고?”


그 물음에 Eins31은 차갑고 냉정하게 준과 메리에게 단언했다.


『그래! 애초에 저 녀석은 너희들을 팔아넘겼던 거라고!』

Comment:

일하기 싫어!!

근데 일 안하면 가챠를 못해!!


이것이 우로보로스

Honkai Impact 3rd • Fan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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